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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료, 왜 종류가 이렇게 많을까? 알고 먹이는 기본 가이드

by 키톡이 2025. 5. 13.

고양이 사료는 슈퍼마켓부터 동물병원까지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건식, 습식, 생식, 기능성 사료 등 너무 다양한 종류가 있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헷갈린다. 이 글에서는 각각의 사료가 무엇인지, 어떤 고양이에게 맞는지, 집사가 사료를 고를 때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한다.

 

고양이 사료, 왜 종류가 이렇게 많을까? 알고 먹이는 기본 가이드
고양이 사료, 왜 종류가 이렇게 많을까? 알고 먹이는 기본 가이드

 

1. 고양이 사료의 기본 종류 - 건식, 습식, 생식이란 무엇일까?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사람은 사료 코너 앞에서 놀라게 된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먼저 고양이 사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건식 사료, 습식 사료, 그리고 생식이다. 이 세 가지는 각각 모양도 다르고, 고양이 몸에 주는 영향도 다르다.

건식 사료는 말 그대로 물기가 거의 없는 사료다. 우리가 흔히 '사료'라고 부를 때 떠올리는 동그란 모양의 딱딱한 음식이 바로 건식 사료다. 이 사료는 보관이 쉽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 고양이의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수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고양이가 따로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고양이는 원래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에, 건식 사료만 먹일 경우 탈수가 걱정될 수 있다.

습식 사료는 캔이나 파우치에 담겨 있는 촉촉한 사료다. 이 사료는 고양이가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음식 안에 수분이 들어 있어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를 할 수 있다. 습식 사료는 냄새도 강하고 맛도 좋아서 고양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개봉 후에는 빨리 먹어야 해서 보관이 불편할 수 있다. 또 이빨을 단단하게 써야 하는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는 조금 덜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생식은 고기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주는 방식이다. 자연 그대로의 식단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고양이의 소화기관에 맞게 설계된 것이 많다. 주로 고기를 얼려서 보관하고 해동해서 먹이는데, 단백질 함량이 높고 인공첨가물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위생적으로 주의해야 하며, 영양 균형이 맞지 않으면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다. 초보 집사보다는 고양이 건강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2. 고양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기능성 사료 선택법

고양이 사료 중에는 특별한 목적을 가진 '기능성 사료'도 있다. 이 사료들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나이가 많은 고양이, 살이 많이 찐 고양이, 소화가 안 되는 고양이, 피부가 예민한 고양이 등 다양한 경우에 맞춰 개발된 사료가 있다.

먼저 '연령별 사료'가 있다. 아기 고양이는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간 사료가 필요하다. 성묘가 되면 활동량과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균형 잡힌 사료가 적당하다. 노령묘는 소화가 잘되고 관절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사료가 필요하다. 이렇게 고양이 나이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연령별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다이어트 사료'도 있다. 고양이도 살이 찌면 당뇨, 관절 질환 같은 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실내에서만 지내는 고양이는 운동량이 적어 살이 찌기 쉽다. 이런 고양이를 위해 열량을 낮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주는 다이어트 사료가 나온다. 하지만 무조건 양을 줄이는 것보다는 건강한 성분을 골라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소화기능 강화용 사료'도 있다. 일부 고양이는 음식을 잘 토하거나 설사를 자주 한다. 이런 경우 장 건강을 도와주는 유산균이나 특수 단백질이 들어 있는 사료를 선택하면 좋다. 알레르기가 있는 고양이에게는 '저알러지 사료'도 있다. 특정 고기나 곡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양이에게 적합한 사료다.

'피부와 털 건강용 사료'는 오메가-3나 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털을 윤기 있게 만들어준다. 털이 자주 엉기거나 피부가 가려운 고양이에게 추천된다. 그 외에도 '관절 건강', '신장 보호', '구강 관리' 등 특별한 목적을 가진 사료가 다양하게 있다.

 

3. 집사가 사료를 고를 때 꼭 알아야 할 기준

고양이에게 어떤 사료를 먹일지는 집사의 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사료를 고를 때는 단순히 유명한 브랜드나 가격만 보지 말고, 성분과 영양, 고양이의 기호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기준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첫 번째는 '성분표 확인'이다. 사료의 뒷면이나 옆면에는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가 적혀 있다. 가장 먼저 나오는 재료가 사료에서 가장 많이 들어간 성분이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고기, 생선 같은 동물성 단백질이 첫 번째로 나오는 것이 좋다. 곡물이 지나치게 많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첨가물이 많은 사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AAFCO 인증' 여부 확인이다. AAFCO는 미국의 사료 영양 기준을 정한 기관인데, 이 기준을 통과한 사료는 고양이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고르게 갖추었다는 뜻이다. 사료 포장에 'AAFCO 기준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라고 쓰여 있다면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고양이의 기호도'다. 아무리 좋은 사료라도 고양이가 먹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고양이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소포장 제품을 사서 테스트해 보는 것이 좋다. 먹는 속도, 먹고 난 후 반응 등을 잘 살펴야 한다.

네 번째는 '소화와 변 상태 확인'이다. 고양이가 새 사료를 먹기 시작했을 때, 토하거나 설사하지는 않는지, 변 냄새가 심해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변이 너무 물렁하거나 너무 딱딱하면 사료가 잘 맞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변화를 통해 사료가 고양이에게 맞는지 판단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수분 섭취와의 조화'다. 건식 사료만 먹는 고양이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습식 사료를 먹는 고양이는 수분 걱정이 덜하다. 고양이의 물 마시는 습관을 고려해서 사료와 물그릇 위치도 신경 써야 한다.

 

결론

고양이 사료는 겉보기에는 다 비슷해 보여도, 그 안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와 기능이 숨어 있다. 건식, 습식, 생식 같은 형태에 따라 다르고, 기능성 사료는 고양이의 건강 문제를 도와주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집사가 사료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고 고양이에게 가장 잘 맞는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다. 고양이의 건강한 하루는 좋은 사료에서 시작된다. 오늘부터는 사료 뒷면을 한 번 더 살펴보며, 고양이에게 꼭 맞는 식사를 준비해보자.